Developer/Posting

늦은 2023년 회고의 글

codingzipsa 2024. 1. 2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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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3년도 무엇을 했는가
 
올해 총 4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신용평가사 2개, 항공사 1개, 서비스사 1개)
수행하면서 같이 합을 맞춘 우리 회사 구성원 모두에게 너무 감사함이 크다.
특히 올해부터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서 현장에서의 리딩역할을 계속 맡게 되었던 상황이 계속 진행되어서 개발 외적인 스트레스도 받고 가끔씩 하소연을 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신 PM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1) 신용평가사 2개 App 프로젝트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웹 개발에서는 경험해볼 수 없었던 안드로이드, iOS App 검수를 제대로 경험한 계기가 되었다. 출시 시기를 맞추기 위해 안드로이드 개발자 지원팀과 이야기 해보기도 하고 Apple 검수자와 스레드로 계속 소통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워갔던 점은 앱 개발자가 아닌 나에게 있어서도 꽤 큰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와 아울러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네이티브 결제 관련 코드 중 정기결제 구현을 위해 구현코드 수정을 진행하였고 서버에서 각 OS별로 결제 검증을 구현해보면서 결제 흐름을 App 관점에서 다시 한번 정립해보고 단건 및 정기결제에 대한 실무적인 개념을 재차 정립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https://www.codingzipsa.co.kr/102

Apple 어플리케이션 스토어 등록 승인을 받기 위한 여정

이전에 리액트 네이티브로 만든 앱을 양 스토어에 올리기 위한 심사를 요청한 경험이 있었으나 개인 앱이라 크게 이슈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꽤 기능이 많은 회사 레벨에서의 앱이라 더욱 긴장

www.codingzipsa.co.kr

 
2) 항공사 면세점 프로젝트
 
위 신용평가사 프로젝트 완료하고 들어가게 된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 종결 전까지 총 3가지 파트를 통해 제품 개선에 참여하였다.
- 쿼리 분석 및 최적화, 인덱싱 구성 및 병목구간 캐싱 처리
- 선물하기 기능 처리
- 결제 취소 기능 개선
 
현재까지 개발된 소스로 로컬에서 구동 시 랜딩페이지 첫 로딩에 적어도 5초 이상은 소요되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클라이언트 단에서 다수의 API 콜을 불러오는 것부터 서버 쿼리가 필요하지 않은 내용들을 모두 다 끌어서 데이터를 호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여 동료 연구원님께 클라이언트 단 정리를 부탁드린 뒤 병목구간 쿼리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설계 상 쿼리로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 Redis 세팅을 통한 캐싱처리, 주요 호출부에 대한 인덱스 구성을 진행하였다.
인덱싱을 통해서 쿼리 성능이 조금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캐싱 처리를 통해 초기 로딩 5초 -> 1초 미만으로 사용자가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개선을 이뤄내게 되었다. 당시 DevOps 팀의 요청과 각 리퀘스트별 캐싱분리를 위해 커스텀 키 제네레이터를 만들어서 처리했었는데 이 부분이 적용되어 각 호출부들이 정확하게 캐싱이 되고 DevOps 쪽에서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을 때 굉장히 짜릿했던 기억이 난다.
 
다음으로 맡았던 결제 취소 기능을 해보면서 전반적인 기내 면세품 인도 프로세스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단순히 사용자가 주문을 했다고 해서 비행기에 탑재하는 것이 아닌 내부적인 프로세스가 추가적으로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굉장히 신기한 세계를 본 느낌이였다.
 
3) 등기 간편발급 서비스 프로젝트
 
인터넷 등기소를 이용하면서 굉장히 프로세스가 길고 어려운 말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이를 간편화하는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하여 재밌게 진행한 프로젝트로 기억한다.
 
데이터 분리의 싸움이 난이도가 있는 부분이 있었다. XML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JSON으로 컨버팅 후 규칙성을 찾아내어 파싱을 처리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를 통해 다른 서비스는 임원의 등기일자만 지원하는데 비해 취임, 퇴임일자 등 더 디테일한 데이터를 뽑아내어 서비스할 수 있게 되었다.
 
해당 프로젝트를 하면서 기획과 운영을 맡아주신 담당자분께 "유저의 사용성까지 고려하는 개발자는 처음 본다."라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 좀 뿌듯했던 것 같다. 이전 회사를 떠나 지금과 같이 서비스 개발하는 것으로 마음먹었던 것도 동료들의 제품에 대한 진정성이 있어서였기 때문인데 이를 알아주셔서 그랬던 것 같다. 개발 후 테스트 기간이 종료되고 코드를 이관하면 손에서 떠나가는 프로젝트가 되지만 그게 뼈대가 되어 계속해서 사용자들에게 선택받고 살아남는 프로덕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이 프로덕트는 그럴 것 같다.
 
프로젝트 결제 연동은 "토스 페이먼츠"로 진행했었는데 이를 통해 재밌는 경험도 얻었다.
토스 페이먼츠 측에서 결제 연동 경험 인터뷰어를 찾는다는 소식에 지원을 하였더니 인터뷰 일정이 잡히게 되었다!

 
다른 결제 연동 솔루션들도 써봤지만 토스 페이먼츠의 지원이나 문서가 현재까지는 가장 좋기에 그에 대한 인상을 답변드렸고, 연동을 하면서 불편한 부분들이나 다른 연동제공업체들의 강점을 전달드리면서 약 1시간 남짓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2. 2023년도에는 무엇을 느꼈는가
 
1) '중간'급의 붕괴
 
구성원이 신입(사원-주임급)과 고연차(부장 이상)으로 이뤄진 곳이 많다는 것을 여러 곳에서 업무를 진행하면서 알게 되었다. 
내 생각이긴 하지만 코로나 시기를 틈타면서 당시 주/중니어급이 개발자 고연봉시대를 맞아 연봉을 많이 올리게 되었고 이를 맞춰줄 수 있는 회사들에 들어간 이후 맞춰주기 힘든 중소급에서는 해당 레벨의 인원을 채용하기 어려워진 듯 보인다.
 
신규 프로젝트를 런칭하기 위해 내부 인력을 활용해야 하는데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인력이 없는 회사들이 보인다. 내부에 의욕적인 주니어 또는 시니어가 있다면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은 문화나 역량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면 현 시점에서 굉장히 불리해진 상황이라고 보인다. 참 안타까운 사실이자 현실이다.
 
2) AI 생산성 도구의 발전
 
개발을 하면서 IDE 중 파이참을 제일 많이 썼었는데 개인 컴퓨터에는 커뮤니티 버전으로 사용하면서 유료버전에 대한 갈망은 크게 없었다.특정 프레임워크 지원, 포매터 적용과 같이 있으면 생산성이 올라가는 기능이 있지만 없어도 불편하지는 않은 기능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파일럿을 테스트 기간에 사용해보고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여 결제를 하여 현 시점까지도 쓰고 있다. 키보드에 손올릴떄부터 고민하게 되는 변수명 선언이라던가 예제코드 파악에 굉장한 도움을 주고 있어서 구현에 있어 시간 절약이 되는 점이 너무 좋다. 매달 치킨 한마리 덜 사먹는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결제하였으나 인제는 개발자의 수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같이 할 도구일 것 같다.
 
아울러 ChatGPT로도 업무와 이외 궁금한 점을 해소하는데 탁월하게 사용했었고, 임신출산육아에 대해 물어보세요를 모토로 개발한 웹사이트인 mommyhelp.me도 GPT 기반으로 만들어보며 재밌었던 추억이 되었다. 현재는 껍데기(?)만 살아있는 사이트지만 추후 다시 살릴 계획이 있다. 참신한 기획이 필요하다 기획😇
 
https://mommyhelp.me/

Mommy AI

안녕하세요, Mommy AI에요!

mommyhelp.me

 
이외 뤼튼에서 물건을 사기위한 허락 문구 작성 등 사용해보고 블로깅할대 문구라던가 영감을 많이 준 툴들이 2023년도를 재밌게 해주었고 올해도 계속 기능이 추가되며 재미있게 사용할 것 같다.
 
https://wrtn.ai/tool

뤼튼

모두를 위한 AI 포털 뤼튼. AI 채팅부터 이미지 생성, 나만의 AI 제작까지, 언제 어디서나 생성형 AI와 함께하세요.

wrtn.ai

 
3. 2024년에는 어떨까
 
올해는 뭔가 더 도전적인 것을 많이 해보지 않을까 싶다. (이미 하고 있기도 하다)
연차가 올라가면서 기획, 구성의도 등 파악능력도 더불어 오른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주어지는 과제들에 있어 이러한 능력을 풀로 쓰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기획적인 요소가 많이 배제된 기존 프로젝트 개선건을 현재 수행하고 있으면서 유저 사용성과 같은 고민을 기획자 수준까지는 못하겠지만 일반적인 개발자 레벨을 넘어 많이 고민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 프로젝트를 맡은게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당혹스러웠다. 본 프로젝트를 맡아서 하는게 맞는지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 정도로 기획이라던가 디자인 등 기본적인 요소가 제로에 수렴했었기 때문이다.
 
날 괴롭혔던 고민들이 이 글에 굉장히 잘 녹아있었다.
https://jeho.page/essay/2024/01/17/developer-compromise.html

타협을 잘 하는 개발자

코드를 짜다 보면 타협하고 싶은 순간이 옵니다.

jeho.page

 
없는 기획과 디자인에 맞춰 내입맛대로 대충 기능만 맞춰 구현하고 말 것인가, 실제로 사용자 관점에서 잘 쓸 수 있게 개발외적인 측면까지 챙기느냐가 변수였으며, 개발하면서도 기존에 있던 코드는 건드리지 않을 것인가, 봤을 떄 가독성이나 효율성이 저하된 코드는 개선할 것인가도 나의 변수 중 하나였다. 옷을 입어도 안에 입은 레이어드티가 맨투맨 목선에 잘 맞춰지게 입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아무튼 열심히라는 마인드로 이번년도도 개발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수익성이 있는 아이템에 대한 발굴을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단순히 개발의뢰가 아닌 크몽이나 숨고에서 제작해주는 웹이라던가 프로그램도 우리 회사의 수익성 파이프라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레퍼런스 조사를 하고 설득을 해보려고 한다.
 
https://kmong.com/categor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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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개인적으로 개발 외적으로 지금 본격적으로 벌인 일이 있긴 하다.
퇴근 후 그리고 주말에만 좀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 아쉽긴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 행복하기도 하다. 여기에도 개발과 연관시키면 재밌는 일이 생길 것 같은데 아직 궤도에 안착하지 못해 계획만 하고 있다.
 
요즘에 유튜브에 많이 등장하고 있는 벼락슈터님이 아이디어를 개발로 풀어내는 일을 잘 하고 계신 것 같다. 가설 검증 - 실행 - 자동화의 프로세스를 잘 이해하고 계신 분과 작업을 한번 해보면 재밌기도 하고 성장에도 도움이 많이 될 듯 하다.
 
https://youtu.be/y5shTRJJhRE?si=tjpqANyvi4_3ZR-D

 
마지막으로 건강.
작년에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적이 몇번이 있었다. 갑자기 아프기도 했고 처음 겪어보는 아픔도 있어 힘든 적이 많은 편이였는데 몸 관리를 너무나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글을 쓰는 지금으로부터 2주 전부터 헬스장을 다니며 먹을 것을 조절하기 시작하였다. 아직 먹을 것에 대한 포기는 많이 못해 체중감량은 많이 못하고 있지만 운동을 함으로써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슬슬 들까말까하고 있다. 체력도 기르고 체중도 많이 빼는 올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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